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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보강 시급한 천지연폭포 산책로 안전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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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보강 시급한 천지연폭포 산책로 안전진단

제일건축구조 2010. 3. 15. 13:15
서귀포시 천지연폭포 입구 절벽에서 가로 1.5m, 세로 0.8m, 무게 2t 가량의 커다란 바윗덩이 2개가 산책로로 떨어진 것을 지난 7일 오전 7시10분께 관광지관리사무소 직원이 발견했다. 인근 절벽 난간이 파손되고 안전보호책 등도 뚫어졌다. 바위덩이가 산책로로 떨어질 당시의 위력을 짐작케 한다.

다행히 도민과 관광객들이 출입하기 전인 이른 아침에 발생했기에 망정이지, 자칫 대형 인명사고로 이어질 뻔 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관광지관리사무소 측은 산책로에서 약 20m 위쪽 경사절벽의 암반이 오랜 세월동안 눈과 비의 영향에다 나무뿌리 성장 등으로 인해 균열이 가속화되면서 낙석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렇지만 경사절벽에 나무가 우거져 있기 때문에 안전진단 실시나 사고방지 모니터링 및 낙석방지 철망설치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라고 한다.

매우 심각한 문제다. 그동안 산책로를 낀 절벽 암반에 대한 안전진단과 보강공사가 제대로 이행되지 않았음을 보여주고 있어서다.

때문에 앞으로 이 같은 대형 낙석사고에 언제든 노출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책로는 지난해 기준 1일 4000명을 넘는 국내외 관광객이 찾는 제주도내 대표적인 관광지인 천지연폭포로 가는 유일한 통로다.

결국 상당수 도민과 관광객들이 ‘목숨을 걸고’ 천지연폭포를 드나들었다는 얘기다.

그동안 사고가 안 났다고 계속 방치하다간 정말로 위험천만한 일을 맞을 수 있다.

야간 이용의 경우 그 위험도는 두말할 필요도 없다.

서귀포시가 천지연폭포 주변을 1996년부터 재해위험지구로 지정한 이래 국비 등 사업비 285억 원을 투입해 정비 사업을 완료한 현주소가 이렇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인증한 안전도시가 무색하다.

당국의 안전 불감증을 질타하지 않을 수 없다.

이제 뒤늦게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하고 예산 확보 후 보강공사를 벌이겠다니 사고위험의 본질을 직시해 서둘러주기 바란다.

당국에 맹성(猛省)을 촉구한다.
출처 : http://www.jeju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46657